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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명한 뉴스공장

"우리는 흡혈귀"…46년만 첫 '2023년 유엔 물 회의 개막'서 왜 이런 말이? 전세계 20억명이 '똥물'을 먹고 있다

by 현명한도미니카 2023. 3.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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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흡혈귀"…46년만 첫 '2023년 유엔 물 회의 개막'서 왜 이런 말이?

  • 2023-03-23 
 

 

                                         베네수엘라에서 사람들이 산에서 흘러내려오는 물을 받는 모습.
 
 

유엔이 46년 만에 처음으로 '물 지키기' 회의를 열고 인류의 공동 자산인 물을 보다 잘 관리하기 위한 범세계적 노력을 촉구했다.

 

2023년 3월22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는 사흘 일정(3월 22일~24일)으로 '2023 유엔 물 회의'가 개막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우리는 흡혈귀 같은 과소비와 지속 가능하지 않은 이용, 지구온난화로 인한 증발로 인류의 생명혈을 고갈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 귀중한 자원을 보호하고 모든 사람에게 공평한 접근권을 보장해야 한다"면서 세계 각국에 이를 위한 계획을 수립하고 주변국과 협력할 것을 촉구했다.

유엔은 전 세계 인구의 4분의 1가량이 안전하지 않은 식수원에 의존하고 있으며 기본적인 위생조차 결여된 경우가 전체의 절반에 이른다고 추산했다. 아울러 최근 각지를 덮친 재해들의 거의 4분의 3가량이 물과 관련된 것들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회의는 2015년 파리 기후회의처럼 참여국 간에 구속력 있는 합의를 내놓는 것을 목표로 소집되지는 않았다.

하지만,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우리 세계의 생명혈에 합당한 책무를 이행하기 위한 대담한 '물 행동 의제(Water Action Agenda)'를 내놓아야만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의제가 정부와 산업계의 자발적 참여를 끌어내고 수자원을 더 잘 관리하기 위한 '정치적 추진력'을 만들어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깨끗한 식수와 위생시설 접근은 유엔이 설정한 지속 가능한 발전을 실현하기 위한 17개 목표 중 하나다.

                                    가뭄에 말라붙은 스페인 말라가의 한 저수지. 연합뉴스

이번 회의에서 세계 물 경제 위원회(Global Commission on the Economics of Water) 소속 전문가 그룹은 환경에 악영향을 미치는 7천억 달러(약 914조원) 상당의 농업과 물 관련 보조금을 단계적으로 폐지할 것을 권고했다.

물 부족은 관한 국제조약이나 전담 유엔 기구가 없는 탓에 국제사회에서 관련 논의가 전무하다시피 했다.

유엔에서 이와 관련해 고위급 회담이 열린 것은 1997년 아르헨티나 마르델플라타 회의 이후 처음이다.

 
 
 
 

전세계 20억명 '똥물' 먹고 있다"…유엔, 물회의 앞두고 '경종'2023.03.22 11:07

 
 
 
국제조약 없어…"결국 부국도 물부족 직면할 것"

 

세계에서 20억 명에 달하는 인구가 대소변으로 오염된 물을 식수로 사용하는 등 극심한 물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는 유엔의 진단이 나왔다.

3월22일(현지시간) AFP 통신에 따르면 유엔은 이날 발간한 'UN 세계 물 개발 보고서 2023'에서 무분별한 물 소비와 과도한 개발, 지구 온난화 등으로 인해 물 부족이 심각한 상태에 이르렀다고 경고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인구 10명 중 1명은 일상생활에 필요한 물을 제때 공급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상수도 시설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가난한 국가에 사는 사람들일수록 심각한 물 부족 현상에 시달리고 있다.

전 세계에서 약 20억 명이 대소변으로 오염된 식수원을 사용해 콜레라, 이질, 장티푸스, 소아마비 등의 질병에 걸릴 위험에 상시 노출돼 있다.

이마저도 의약품과 살충제 등 화학물질, 미세 플라스틱에 의한 오염은 고려하지 않은 수치다.

 

이 보고서의 주요 저자인 리처드 코너는 AFP에 "만일 여러분이 충분히 부자라면, 어디에 있든 물을 구할 수 있다"면서 물 부족은 가난한 사람들에게 가장 많은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코너는 "우리가 아무런 행동도 하지 않는다면, 세계 인구의 40∼50%가 위생시설을 이용할 수 없고, 20∼25%는 안전한 물을 공급 받을 수 없을 것"이라면서 "인구가 계속 증가함에 따라 이러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는 사람들의 절대적인 숫자도 계속 늘 것"이라고 경고했다.

 

생명 유지에 필수적인 경제적 자원을 제공하고 지구 온난화의 방패 역할을 하는 담수 생태계가 무너지면서 현재 물 공급이 원활하게 이뤄지는 지역에서도 앞으로 물 부족 현상이 고질적 문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보고서는 2030년까지 전 세계 인구가 안전한 식수를 공급받기 위해서는 물에 투자하는 자원을 현재의 3배 수준으로 늘려야 한다고 제안했다.

헹크 오빙크 네덜란드의 물 특사는 AFP에 "물 부족이 식량·보건·에너지 안보와 도시 개발 등에 문제를 유발하기 때문에 당장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유엔이 유네스코(UNESCO)와 함께 발간한 이 보고서는 22∼24일 미국 뉴욕 유엔 본부에서 열리는 '2023 유엔 물 회의' 개막에 앞서 발표됐다.

 

네덜란드와 타지키스탄 정부가 공동 주최하는 이번 회의에서는 각국 정상 12명과 장관 100명 등 6천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물 부족 문제 해결과 깨끗한 식수 확보를 위한 논의가 진행될 예정이다.

 

물 부족은 관한 국제조약이나 전담 유엔 기구가 없는 탓에 국제사회에서 관련 논의가 전무하다시피 했다.

유엔에서 이와 관련해 고위급 회담이 열리는 것은 1997년 아르헨티나 마르델플라타 회의 이후 46년 만에 처음이다.

헤럴드경제=채상우 기자

[UN-Water] UN, 국경 초월한 ‘물협력연합’ 결성 결정

  •  입력 2022.12.12 
 
2023년 3월 22∼24일 미국 뉴욕서 열리는 ‘제2차 유엔 물회의’서 출범 가능


30억명 이상이 국경을 넘는 물에 의존…공유 수자원에 대한 신뢰 구축 가능성 활용 위해

스위스 정부, “263개 강 및 호수가 전 세계적으로 2개 이상의 국가에 걸쳐 있어”

                      2022년 12월 7일 파리에서 열린 UN-Water 지하수 정상회담(Groundwater Summit)에서 국경을 초월한 물협력연합(Transboundary Water Cooperation Coalition) 결성을 결정했다. 사진은 우크라이나 리시찬스크트에서 한 여성이 트럭에서 물을 받고 있다. [사진출처(Photo source) = 유엔 워터(UN Water) / UNOCHA/Oleksandr Ratushniak]

 

UNECE, UN-Water 지하수 정상회담서 ‘물협력연합’ 결성 결정


UN이 주도하는 유한한 수자원에 대한 국경을 초월한 협력 증진은 30개 이상의 정부와 단체들이 이 문제에 대해 협력하기로 결정했다는 발표가 있은 후 12월 7일에 상당한 진전을 이루었다.

 

유럽·북미·아시아 56개 회원국이 참여하는 유엔 유럽경제위원회(UNECE ; UN Economic Commission for Europe)는 “올해 지구 구석구석에서 발생한 끔찍한 홍수와 가뭄은 사회와 환경의 모든 측면에서 물의 중요성을 잘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UNECE의 올가 알가예로바(Olga Algayerova) 사무총장은 “30억 명이 넘는 사람들이 국경을 넘는 물에 의존하고 있다. 이것은 국가간 물 협력이 평화, 지속가능한 개발 및 기후 행동을 위한 중요한 토대가 되도록 해야 한다”라고 지난 12월 7일 파리에서 열린 UN-Water 지하수 정상회담(Groundwater Summit)에서 국경을 초월한 물협력연합(Transboundary Water Cooperation Coalition)의 출범에서 주장했다.

 

연합을 결성하기로 한 결정은 2023년 3월 22일부터 24일까지 열리는 ‘제2차 유엔 물회의(second UN Water Conferenc)’를 앞두고 나온 것이다. 공평한 물관리와 안전은 분쟁을 예방하기 위한 수단으로서 유엔의 우선순위 목록에서 높은 순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지속 가능한 개발 목표이기도 하다.

 

자원을 모으는 것(Pooling resources)

UNECE는 “지역통합기구부터 국제금융·학술기관, 시민사회단체 등 정부와 정부간 기구 외에도 무수한 이해관계자들이 힘을 모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유엔기구는 또한 153 개국이 국경을 넘는 강, 호수 또는 대수층 분지를 공유하고 있지만, 24 개국만이 모든 국가 간 분지를 운영 준비로 덮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화 회의(Conference call)

세네갈의 세리네 음바예 티암(Serigne Mbaye Thiam) 수자원부 장관은 “내년 유엔 물 회의(UN Water Conferenc)에서 더 많은 국가들이 물 협약에 가입할 것”을 촉구하면서 “물에 대한 국가간 협력이 평화, 개발 및 기후 위기에 저항하는 데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세리네 음바예 티암 장관은 이어 “우리는 특히 기후변화의 영향에 가장 취약한 국가간 분지와 대수층에서 신속하고 지체없이 행동해야 한다”라면서 “연합의 일원으로서 우리는 정부와 이해 관계자들이 2023년 물 회의에서 국가간 협력을 개선하기 위한 구체적인 약속을 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슬로베니아의 탄자 파혼(Tanja Fajon) 외무장관은 자국을 물 위의 협력을 위한 ‘응원 지도자’라고 묘사하면서, “슬로베니아가 지역의 평화와 안보를 증진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고 주장했다

탄자 파혼 외무장관은 이어 “국경을 넘나드는 수자원 협력은 공유된 수자원의 관리, 공유된 이익, 건설적인 상호주의 그리고 신뢰를 구축하는 것에 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럽·북미·아시아 56개 회원국이 참여하는 유엔 유럽경제위원회(UNECE)는 “올해 지구 구석구석에서 발생한 끔찍한 홍수와 가뭄은 사회와 환경의 모든 측면에서 물의 중요성을 잘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사진은 지난 10월 28일 나이지리아 아남브라 주의 침수 모습. [사진출처(Photo source) = 유엔 워터(UN Water) / 트론드 젠슨]

 

물도 없고, 개발도 없다(No water, no development)

세계은행의 물 글로벌 실무 책임자인 사로지 쿠마르 자(Saroj Kumar Jha)는 “공유 물에 대한 개선된 협력이 개선이 기후변화 의제의 진전과 증가하는 인구의 요구, 사람과 환경의 균형을 맞추기 위한 개발의 전제 조건”이라고 말했다.

 

UNECE의 알가예로바(Algayerova)는 “새로운 연합의 목표는 물을 통제하고, 역량을 강화하고, 데이터를 공유하고, 자금 조달을 늘리고, 지식을 공유하는 법적 및 제도적 틀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물 외교를 통한 잠재적 갈등 해소의 핵심 지지자인 스위스 정부에 따르면 블루 피스(Blue Peace)로 알려진 접근법은 적어도 263개의 강이나 호수가 전 세계적으로 2개 이상의 국가에 걸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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