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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상식

삼위일체 대축일 삼위일체 신비 성체 성혈 대축일

by 현명한도미니카 2024. 5.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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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위일체 대축일

하느님이신 성부, 성자, 성령의 세 위격은 완전히

서로 구별되면서도 동시에 하나의 신성을 이룬다는

삼위일체의 신비를 기념하기 위해 제정된 교회의

축일이다.

성령강림 대축일 다음 주일에 지낸다.

2024년엔 5월 26일이 삼위일체 대축일이다.

초대 교회에서는 삼위일체에 대한 특별한 예식이 

나타나지 않고 있지만, 사도 시대 이후부터 유스티누스와

알렉산드리아의 클레멘스의 저서에는 삼위일체에 대한 

찬미송이 나타나기 시작하였다.

 

그러나 그노시스파의 영향으로 발생된 여러 형태의 

이단들로 인하여 삼위 일체 교리는 핵심적인 주제로 

떠오르게 되었다.

특히 교부들은 아리우파들과의 논쟁에서 삼위일체 신비를

옹호하면서 이를 위하여 주일 미사에사용될 찬미가, 화답가,

감사송 등을 준비하였다.

 

대 바실리우스(329~379)는 "거룩한 삼위이시여! 저희가 

죽을 때 저희들을 구하소서"라는 후렴구를 기도문에 

포함시켰다

이러한 동방교회의 기도문들은 로마교회에 알려지게 되었다.

 

10세기 초 리에주의 주교 스테파노는 미사를 보완하기 위하여

삼위일체 주일 성무 일도를 만들었는데, 이로써 삼위일체

주일을 지내기 위한 모든 요소들이 만들어졌다.

 

1334년 요한22세 교황은 이 축일을 성령강림절 다음 주일로

지정하면서 로마 전례를 거행하는 모든 교회의 의무 축일로

발표하였다.

1911년에는 교황 피우스 10세에 의하여 이축일이 대축일로

공포되었다.

-지식백과에서 발췌-

 

삼위일체 신비

'위격이 다른 세 분이 같은 하느님 한 분'이시라는 삼위일체

교리는 우리로서는 이해 불가능한 '신비'입니다.

이 신비를 설명하기 위해 여러 철학적, 신학적 개념들이

동원됩니다.

이해불가능한 신비인 '삼위일체의 신비'는 그저 신학자들의

관념적, 학분적 대상이 아니라 실은 우리 모두에게 깊이

연관되어 있는 신비입니다.

 

왜냐하면, 교회가 바로 이 삼위일체 하느님에게서 온 것이기

때문입니다. 교회는 육화하신 그리스도를 드러내는 지상의

존재이긴 하지만, 순전히 지상적인 것만은 아닙니다.

"교회는 성삼위로부터 오고 성삼위의 모상에 따라 구성되고

역사의 삼위일체적 완성을 향해 나아가고 있으며, 위로부터

형성되어 위에서 오고, 위를 향해 나아가고 있는"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 가르침 역시 삼위일체 신비가 우리와 어떤 관계가

있는지 피부로 닿지 않기는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서 마지막으로

이 삼위일체 신비가 우리 인간 존재의 신비와 연결되어 있음을

묵상합니다.

 

우리 인간은 하느님의 모상대로 창조된 존재입니다. 하느님께서

삼위일체의 깊은 신비를 지니신 분이시기에, 하느님을 우리가

온통 다 이해하기란 불가능합니다.

그런 하느님의 깊은 신비를 닮아 창조된 인간이기에, 

실은 우리 한 사람 한 사람 역시 '존재의 신비'를 품고 있고,

하느님의 깊은 신비를 담고 있는  '신비의 존재'입니다.

그러기에 인간은 국적이나 피부색, 재력, 능력, 건강이나 사회적

지위 등등과 무관하게, 한사람  한 사람이 있는 그대로 소중하고

존엄한 존재입니다.

인간은 '하느님을 닮은 존재'이고 그 안에 '하느님을 담고 있는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신비 중의 신비인 '삼위일체' 대축일을 맞으며, 지엄하신 하느님의

신비 속에 잠기는 거룩한 시간을 보내면서, 그 깊은 하느님의

신비를 품고 있는 우리 인간 존재의 존엄함을 묵상해 보는 시간도

가져봅시다.

함께 더불어 살아가고 있는 (그래서 때로는 서로 '지지고 볶고 싸우며'

살아가기도 하지만) 가족과 이웃 한 분 한 분이 실은 하느님의

이 깊은 신비를 담고 있는 소중하고 존엄한 존재임을 깊이 묵상해

보는 한 주간이 되면 좋겠습니다.

-정 순택 대주교(서울대교구장)-

 

성체 성혈 대축일

지극히 거룩하신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은 우리를 위하여

십자가에서 돌아가신 예수님의 사랑을 기억하는 날이다.

이날 교회는 예수님께서 성목요일에 성체성사를 제정하신 것과,

사제가 거행하는 성체성사로 빵과 포도주가 그리스도의 몸과 피로

변화되어 우리에게 오시는 주님의 현존을 기념하고 묵상한다.

전통적으로 지극히 거룩하신 삼위일체 대축일 다음 목요일을 지극히

거룩하신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로 지내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사목적 배려로 주일로 옮겼다.

 

그리스도의 성체축일과 성혈축일이 따로 있었으나, 제2차 바티칸

공의회 이후 함께 기념해 오고 있다.

2024년엔  6월 2일이다.

 

성체 성혈 대축일 오늘의 묵상

오늘은 지극히 거룩하신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입니다.

교회는 이날을 예수 그리스도께서 세우신 성체성사를 특별히

기념하고 그 신비를 묵상하는 날로 지냅니다.

사실 우리가 지금까지 전례 안에서 기념해 왔던 육화의 신비

전체와 삼위일체의 신비까지도 바로 지극히 거룩하신 성체 성혈

대축일의 의미 안에 함축되어 있고, 오늘 그 절정에 이르게 됩니다.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이야말로 하느님의 사랑과 구원 의지의 가장 

탁월한 표현이요 그 구체적인 실현이기 때문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당신을 하늘에서 내려온 빵으로 제시

하시면서, 당신의 살을 우리의 양식으로 당신의 피를 우리의 음료로

내어 주십니다. 그것은 이 세상의 창조주요 주재자이신 분이 스스로

인간의 수준으로 낮추신 겸손과 십자가에 달리시기까지 하신 수난과

고통, 부활을 통하여 이룩하신 승리까지도 모조리 우리에게 내어 놓으

실 뿐 아니라, 그것을 통하여 당신 안에 갖고 계신 삼위일체의 신비

까지도 우리와 함께 나누고자 하시는 사랑의 표현입니다.

 

우리가 성체와 성혈을 모심으로써 부활하신 그리스도의 생명에 참여하며,

온전한 일치 속에서 하느님을 '아빠! 아버지!'라고 부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지극히 거룩하신 성체 성혈 대축일을 맞이하면서 정말 기쁘고 

감사한 것은, 인간의 가장 근본적인 사랑의 배고픔과 목마름이 온전히

채워지는 신비를 경축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사랑을 하고 사랑을 받는 것은 하느님의 모습대로 창조된 우리가

가장 소중한 능력 가운데 하나임을 되새기며, 하느님의 사랑으로 충만해진 

우리는 이제 그 사랑을 하느님께 돌려 드리고, 우리의 이웃들과도 함께

나누어야 한다는 것을 기억해야 하겠습니다.

-이성근 사바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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