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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명한 뉴스공장

폴더블폰 경쟁 삼성전자 주도 구글 애플 중국도 도전장

by 현명한도미니카 2023. 3.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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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쓸데없이 왜 접어” 조롱하던 아이폰, 몰래 ‘이렇게’ 만든다

 

입력2023.03.19. 
 
 
 

 

                                                            아이폰 폴더블폰 예상 이미지 

 

[헤럴드경제= 박영훈 기자] “쓸데없이 왜 접냐더니?”

화면을 접는 폴더블폰에 회의적이였던 애플이 결국 ‘폴더블 아이폰’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애플은 폴더블폰을 바닥에 떨어뜨리면 자동으로 접혀 액정이 절대 안 깨지는 신기술을 개발중이다.

삼성 폴더블폰에 대해 애플은 그동안 조롱섞인 반응을 보여왔다. 폴더블폰 출시 가능성도 함구해 왔다. 하지만 결국 애플이 신기술을 앞세워 폴더블폰 경쟁에 뛰어들 것으로 보인다.

애플이 최근 미국 특허상표청(USPTO)에 출원한 ‘낙하 감지를 이용한 자동 수축 디스플레이 장치 및 화면 보호 기술’ 특허 이미지. (사진=USPTO)

애플인사이더 등 애플 전문 외신에 따르면 애플은 최근 미국 특허상표청(USPTO)에 ‘낙하 감지를 이용한 자동 수축 디스플레이 장치 및 화면 보호 기술’ 특허를 출원했다. 이는 폴더블 디스플레이가 적용된 아이폰을 떨어뜨렸을 때 내부 센서가 낙하 여부를 감지해 기기를 스스로 접히도록 하는 기술이다. 디스플레이를 보호하기 위해 기기를 반으로 접히거나 부분적으로 접히게 하는 것이다.

특허에 따르면 기기가 미리 설정한 제한 속도를 초과하는 수준으로 떨어지면 아이폰이 180도 미만의 각도로 접힌다. 부분적으로 접히더라도 깨지기 쉬운 디스플레이가 아닌 기기 모서리가 땅에 먼저 닿기 때문에 액정 화면이 깨지는 걸 막을 수 있다.

                                                                          아이폰 폴더블폰 예상 이미지 [Yanko Design]

 
최근 애플은 폴더블 스마트기기에 필요한 기능을 잇달아 특허로 내고 있다. 지난달에는 화면뿐만 아니라 기기 여러 부분을 터치해 기능을 수행하는 기술 특허를 취득했다. 이에따라 조만간 폴더블 아이폰·아이패드가 출시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시장에선 기존 바형 아이폰이 현재에도 잘 팔리고 있어, 애플이 폴더블폰 출시를 서두르지 않을 것으로 봤다. 하지만 최근들어 폴더블폰 시장이 커지면서 폴더블 아이폰 출시가 빨라 질수 있다는 전망에 힘이 실린다.

시장 조사기관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는 2025년 글로벌 폴더블폰 시장 규모가 1억대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했다. 앞으로 1~2년 사이에 폴더블폰을 중심으로 한 스마트폰 시장 재편이 본격화 할 전망이다.

현재 폴더블폰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80% 넘는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3년 내 프리미엄 스마트폰 판매량의 절반 이상을 폴더블로 채운다는 야심찬 목표를 제시했다. 그 시작으로 올해 1000만대 이상의 폴더블폰 판매량 목표치를 내걸었다.
 
 

구글·애플 다 접겠다고 난리… 뒤에서 조용히 웃는 삼성

판 커지는 폴더블폰 시장

구글·애플이어 中도 가세
업계 1위 삼성전자 방어 주목
사진 확대

“어서와, 구글, 애플!”

삼성전자가 주도하고 있는 글로벌 폴더블폰 시장에 초강력 디바이스 경쟁자가 등장했다.

지난 2019년 삼성이 실험적으로 시장 개척을 시작해 프리미엄폰 시장에서 대중화의 가능성을 키우자 미국 빅테크인 구글과 애플까지 나서서 폴더블폰 시장 지분을 차지하기 위한 쟁탈전을 시작했다.

1000달러 이상 프리미엄폰 시장에서 혈혈단신 폴더블폰 시장을 키워온 삼성은 애플과 구글의 참전이 시장 수요를 확장하는 데 오히려 긍정적일 것으로 기대하며 한판 승부를 준비하고 있다.

 

19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폴더블폰 출하량은 1490만대로 추정되며, 올해는 이보다 52% 증가한 2270만대가 출하될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 초기인 2020년도 출하량이 350만대였다는 점을 고려해보면 약 4년 만에 출하량이 6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것이다. 특히 지난해의 경우 전체 스마트폰 출하량은 주춤한 반면 폴더블폰은 성장세를 보여주면서, 기업들은 폴더블폰을 통해 프리미엄 전략을 강화하면서 차별화된 폼팩터로 시장을 공략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가장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는 곳은 중국 기업들이다. 지난해 중국 스마트폰 시장 매출은 전년 대비 14% 감소하면서 크게 하락한 가운데, 중국 기업들은 폴더블폰에 힘을 실으며 중국 내수 시장을 넘어 글로벌 폴더블폰 시장 공략에 나섰다. 아너, 화웨이, 오포와 같은 중국 스마트폰 기업들은 지난달 스페인 바르셀로나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 2023(MWC 2023)에서도 폴더블폰을 대거 선보이며 자신감을 드러낸 바 있다. 갤럭시 폴드와 외관이 유사한 아너의 ‘매직 Vs’, 화웨이의 ‘메이트 Xs2’, 갤럭시 플립과 유사한 오포의 ‘파인드 N2 플립’ 등이다.

다수 외신에 따르면 구글 또한 오는 6월 폴더블폰 모델인 ‘픽셀 폴드’를 출시할 예정이다. 구글은 5월 열리는 개발자 컨퍼런스 ‘구글 I/O 2023’에서 픽셀 폴드를 처음 공개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삼성전자의 폴드 모델과 유사한 폼팩터로, 하반기 출시 예정인 갤럭시 Z 폴드5와 북미, 유럽 시장에서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아직 폴더블폰 소식이 없는 애플은 최근 폴더블 기술과 관련된 특허를 연달아 취득했다. 업계서는 애플이 조만간 아이패드를 시작으로 폴더블 시장에 진입할 것이라 내다보고 있다.

2022년 상반기 기준 폴더블폰 시장 점유율 62%를 기록하며 독보적인 선두 자리를 굳히고 있는 삼성전자는 이러한 경쟁업체들의 시장 진입을 모두 환영한다는 입장이다. 참여 기업들이 많아지면 폴더블폰 생태계 자체가 확대되기 때문이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전체 스마트폰 시장서 폴더블폰이 차지하는 비중은 아직 2% 남짓이다. 최원준 삼성전자 MX사업부 개발실장(부사장)이 MWC 2023서 “애플의 폴더블 시장 진출 당연히 환영한다”고 말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삼성전자가 연 폴더블폰의 가치를 중국 업체와 애플이 모두 인정하는 것으로, 더 많은 사람이 폴더블폰을 즐길 수 있는 생태계가 갖춰진다는 것이다.

 

다만 치열해지는 경쟁 속에서 현재의 점유율과 경쟁우위를 유지하는 것은 삼성전자의 과제다. 제인 박(Jene Park)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수석연구원은 “중국 시장의 강력한 폴더블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삼성이 갤럭시 W23 플립과 폴드를 내놓은 가운데, 중국 기업들은 유럽 시장으로 확장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중국과 서유럽 시장이 폴더블폰의 격전지가 될 것”이라고 분석한 바 있다. 특히 중국 시장의 경우 현지 기업들이 적극적인 공세를 펼치고 있어 삼성전자는 점유율을 확대하는 데 고전하고 있다. 중국 제품에 대한 선호가 높은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1~2% 내외로 추정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중국 시장에서 몇 년째 어려운 상황을 겪고 있지만, 워낙 크고 중요한 시장이기에 소비자 니즈에 맞춰 최적의 상품을 내놓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하반기 삼성전자는 갤럭시 Z 폴드5와 Z 플립5를 선보일 예정이다. 세부 정보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으나 다수의 외신과 루머를 종합해보면 올해 폴더블폰은 외부화면, 힌지(경첩)와 같은 부분을 개선하면서 폴더블폰의 완성도와 사용성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할 것으로 추정된다. 클램셸 형태의 플립 모델의 경우 외부 화면의 크기를 확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힌지의 경우 폴드와 플립 모델 모두 기존 U자형 힌지 대신 물방울 힌지를 적용해 접히는 부분의 주름을 최소화하고 매끄러운 사용성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무게도 경량화해 사용 편의를 높인다.

 

관련 기업이 속속들이 시장에 진입하며 갤럭시 폴드와 플립의 폼팩터를 따라오는 가운데, 장기적으로는 삼성전자가 혁신적인 폴더블 기술을 바탕으로 새로운 폼팩터를 선보일 가능성도 제기된다. 삼성디스플레이가 ‘플렉스S’와 ‘플렉스G’와 같은 멀티 폴더블 디스플레이를 계속 개발하면서, 경쟁업체의 추격 속에 또 다른 차별화로 기술 격차를 벌릴 것이라는 예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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