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시기란
'주님성탄 대축일'은 하느님의 아드님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인류를 구원하시려고 사람이 되시어 이 세상에 오신 사건을
경축하는 날이다.
이제 인간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죄에서 해방되고,
영원한 삶을 약속받게 되었다. 따라서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은 하느님께서 당신의 사랑을 드러내신 가장 확신한
표징이다.
주님 성탄 대축일에는 성자이산 예수 그리스도께서 오신
날을 성대하게 기리고자 구유 경배아 함께 밤, 새벽, 낮,
이렇게세 번의 미사를 봉헌한다. 밤 미사는 예수님께서
베들레헴에서 탄생하신 사실을 전하는 복음을,
새벽 미사는 목자들이 예수님을 경배하는 복음을,
그리고 낮 미사는 말씀이 사람이 ㄷ회신 강생의 신비를
전하는 복음을 각각 봉독하며 주님 성탄 대축일은
절정에 이른다.
교회는 주님 성탄 대축일 전야부터 주님 세례 축일까지를
'성탄 시기'로 지내고 있다.
특히 주님 성탄 대축일부터 축일', '1월1일 '천주의 성모 마리아
대축일'까지 성탕을 경축하는 '성탄 팔일 축제'를 지내는데,
이 기간에 교회는 '성 스테파노 첫 순교자 축일', '성 요한 사도
복음사가 축일', '죄 없는 아기 순교자들 축일', '예수,마리아,
요셉의 성가정 대축일'도 지낸다.
'주님 공현 대축일'도 성탄 시기의 대축일이다.
이 대축일은 본디 1월 6일이지만 우리나라에서는 1월 2일과
8일 사이의 주일에 지내고 있다.
주님 공현 대축일 다음 월요일에 지내는 '주님 세례 축일'은
주님 공현 대축일과 마찬가지로 예수님께서 메시아이심을
드러내는 축일이다.
하늘이 열리며 소리가 들려오고 성령께서 내려오셨기
때문이다. (마태3.16-17)
이 주님 세례 축일을 끝으로 성탄 시기는 막을 내린다.
그래서 이날 저녁 미사 뒤에는 구유를 치운다.
주님 성탄 대축일 밤 미사
주님 성탄 대축일, 참으로 기쁜 밤입니다.
오늘 우리에게 한 아기가 태어났습니다.
모든 사람에게 구원을 가져다주는 하느님의 은총이
나타났습니다.
위대하신 하느님이시며 구원자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영광이 나타났습니다.
하늘의 군대와 함께 기뻐하며 노래합시다.
"지극히 높은 곳에서는 하느님께 영광, 땅에서는 그분
마음에 드는 사람들에게 평화!"
칠흑 같은 어둠을 뚫고 내리는 한 줄기 빛에 모든 이가
감사하고 기뻐하며 환성을 올리는 참으로 아름다운
밤입니다.
"어둠 속을 걷던 백성이, 큰 빛을 봅니다.
암흑의 땅에 사는 이들에게 빛이 비칩니다."
우리가 이 밤을 보내며 더없이 기뻐하는 이유는 "모든
사람을 비추는 참빛"(요한1.9). "모든 사람에게 구원을
가져다주는 하느님의 은총"이 마침내 이 세상에 나타났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우리 모두에게 빛이시며 은총이신 분,
바로 하느님의 아드님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오늘 탄생하셨습니다.
이사야 예언자에 따르면 그는 '놀라운 경륜가'이자
평화의 군왕이라 불리며, 다윗 왕좌에 앉아 공정과 정의로
영원히 다스릴 이스라엘의 메시아이십니다.
그러나 오늘 예수님의 탄생 이야기는 그런 위대한 분의
탄생과는 꽤 거리가 있어 보입니다.
왕궁까지는 아니더라도 그 나름 편안하고 아늑한 환경에서
태어나실 법한 기대와 달리, 여관방조차 얻지 못하여 마소의
여물을 담아 두는 구유를 첫 안식처로 삼아야 하겠습니다.
이는 무엇을 의미할까요?
오늘 탄생하신 임금께서 앞으로 걸으셔야 할 길이 사람들의
기대와는 전혀 다르리라는 것을 암시하는 듯합니다.
"사람의 아들은 섬김을 받으러 온 것이 아니라 섬기러 왔고,
또 많은 이들의 몸값으로 자기 목숨을 바치러 왔다(마르10,45).
이처럼 당신 백성을 섬기러 오신 메시아께서는 세상에 오시는
순간부터 열악하고 비천한 환경을 택하시어 가장 낮은 자리,
곧 섬기는 자리에 머무셨습니다.
"여관에는 그들이 들어갈 자리가 없었던 것이다."
정말 여관에 들어갈 자리가 없었을까요? 일부러 받아들이지
않았던 것일지도 모릅니다. 이스라엘이 그토록 기다려 온
구원자께서 이제 막 세상에 오셨는데, 그들은 여관의 작은
방조차 내드리지 않는 어리석음을 저지릅니다.
성탄절에 우리는 주님을 어떻게 맞이하고 있습니까?
이렇게 기쁜 날, 세상일과 걱정에 사로잡혀 주님께 우리
마음 속 작은 공간 하나 내드리지 못하는 것은 아닌지
생각하여 봅시다.
부주임신부님께서 하신 말씀 :
내 안에 오신 예수님을 밖에서 찾으려고 하지 말고
빛으로 오신 예수님을 본받아
세상의 빛이 될 수 있도록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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